‘아가씨’의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프랑스 칸에서 고국의 팬들과 소통해 눈길을 모았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인 ‘아가씨’의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15일(한국시각) 오후 V앱을 통해 칸의 생생한 현장을 전했다.
이날 생방송의 포문을 연 인물은 배우 하정우. 하정우는 “안녕하세요. ‘아가씨’ 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바통을 이어 받아 조진웅이 “네이버 최초로 칸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여러분 준비가 됐나요?”라며 본격적인 방송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배우들이 칸 방문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정말 먼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김태리는 “유럽 자체가 처음이라 아주 신난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처음이라 그런지 정신없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드카펫을 밟은 소감도 이어졌다. “어제 현지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다”고 전한 조진웅은 “굉장히 황홀했고, 우리나라에 좋은 영화배우가 많다. 같이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김태리가 “걸을 때도 실감이 안 났다”, 김민희가 “전 오히려 (레드카펫이) 짧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저도 적당했다”며 “영화제가 전통이 있다 보니 룰이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의 말에 동의한 조진웅은 “대우 받는 기분”이라며 “우리 영화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또 하정우는 칸 영화제를 즐기는 팁도 공개했다. 조진웅이 “정우 씨는 5번째고, 4번째 참석이다. 칸 선배로서 ‘어떻게 즐겨라’를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 하정우는 자신이 출연한 '용서받지 못한자', '숨', '추격자', '황해'가 칸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하정우는 “노천카페가 참 좋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런 말을 들은 조진웅은 “낮술은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하정우는 “낮술이 정말 최적화 된 동넨가 아닌가 싶다. 여기가 해가 정말 길다. 9시 반 정도 해가 지는데 7시 정도 시작해서 야외에서 밥 먹으면서 한 잔 마시고 쭉 넘어가면 좋은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아가씨’ 관람 포인트도 빼 놓을 수 없었다. 김민희는 “굉장한 반전이 있다. 방심하지 마시고 계속 끝까지 봐 달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어제 시사에 참석한 많은 관객분들이 반전에 많이 놀라는 것 같더라. 한국 분들도 6월 1일 개봉하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 충분히 즐기셨으면 좋겠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하정우는 “25일에 또 만난다고 한다. 무비토크가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25일에 또 나누도록 하자”고 말해 무비토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공식 상영 후 3천여 명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내 ‘아가씨’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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