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전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장하나는 지난 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공동 10위에 오른 장하나는 단독선두 하민송(21)을 3차로 뒤쫓고 있다.
장하나는 2015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 통산 4승을 거두며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지난달 전격 국내 복귀를 선언했다.
부모님 등 소중한 가족과 즐겁게 골프를 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장하나는 2번홀(파4)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6번홀(파4)에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에 빠져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 잠시 주춤했으나 8번홀(파3)과 9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아 좋은 흐름을 되찾았다.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도 연속 버디 적어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17번홀(파3)에서 아쉽게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냈다.
환한 표정으로 경기를 마친 장하나는 "이 골프장은 날씨 변동이 심해서 첫날 잘 쳐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무조건 2, 3라운드를 잘 쳐야 한다"며 "목표는 15언더파다. 이틀간 6언더씩 쳐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8승 중 '제주도 우승'은 없었다는 장하나는 "늘 13∼15번 홀에서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 이번엔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6번홀 OB에 대해서는 "오히려 귀한 약이 됐다"며 "OB가 없었다면 전반에 긴장이 풀어졌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민송은 버디만 6개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2015년 BOGNER 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하민송은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하민송은 작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민송은 "대회마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일은 오후 티오프라 오늘보다 바람이 셀 것 같은데 바람을 이기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핀 위치가 쉽지 않을 거로 예상하는 데 최대한 안전하게 플레이하면서 기회가 오면 잡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지현(21)과 김소이(23), 박민지(19)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하민송을 1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지현은 이글 1개에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본다.
지난 4월 삼천리투게더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후보' 박민지도 버디만 5개 잡아내 추가 우승에 다가섰다.
이날 버디만 5개 잡은 김소이는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마추어 조아연(17)을 비롯한 5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조아연은 12∼15번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아마추어 자존심을 보여줬다.
장하나가 속한 공동 10위에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서연정(22)은 6∼10번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로 이날 최다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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