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준은 2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힐스 용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송배 제35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남자 중등부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처음 나왔다는 최강준은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쳤고 이날 4오버파를 더해 합계 6오버파 150타로 출전 선수 21명 가운데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3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성준민(영광중)과는 9타 차가 나지만 3일 최종일 결과에 따라 3위 이내 진입도 얼마든지 가능한 격차다.
최강준은 2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 골프장은 미국보다 잔디가 더 길다"며 "어제는 코스가 다소 젖어 있어서 더 쉬웠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더 어려운 면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 리틀 야구 선수를 하다가 10살 때부터 골프로 전향한 최강준은 이제 구력이 4년 남짓 됐다.
지난해 7월 최경주가 직접 캐디를 맡은 텍사스 주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최강준은 "원래 엄마나 형이 캐디를 봐줬는데 그 대회는 아버지가 직접 캐디를 해주셔서 마음이 더 편했다"며 싱긋 웃었다.
베스트 스코어가 4언더파 66타인 최강준은 "그동안 작은 대회까지 다 더하면 20번 정도 우승한 것 같다"고 은근히 자랑하기도 했다.
한국 학제로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그는 "드라이브샷은 250에서 260야드 정도 나간다"고 소개했다. 키 164㎝에 비하면 '장타'라고 해도 무방한 비거리다.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좋아한다는 그는 "매킬로이도 키가 작은데 스윙이 좋아서 장타를 날린다"며 "나도 나중에 키가 다 크고 나면 330야드까지 날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 주 베어크리크배에도 나갈 예정인 최강준은 "20살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가 돼 있으면 좋겠다"며 "아버지가 PGA 투어에서 8승을 하셨으니 저는 그보다 더 많은 10승을 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형인 최호준(20) 군도 동행했다. 미국 보스턴 지역 대학교에서 역시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최호준은 "현재 손 부상 때문에 잠시 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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