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골든서클'(이하 킹스맨2)이 27일 개봉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인데도 불구하고 예매율이 70%가 넘는다. 예매관객수도 20만명을 훌쩍 넘었다. '킹스맨2'에 대한 높은 관심에다 문화가 있는 날 효과 때문에 '로건'을 뛰어넘어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 오프닝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로건'은 개봉 첫날 25만 6260명을 동원했다.
'킹스맨2'는 612만명을 동원해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전편의 흥행을 잇는다는 전략이다. 2015년 2월11일 개봉한 '킹스맨'은 오프닝 기록이 7만 8058명밖에 되지 않았다. 꾸준한 입소문과 뒷심으로 두 달 가까이 흥행몰이를 했다.
'킹스맨2'는 그런 전작의 유명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작 단계부터 1편에서 죽은 것으로 여겨졌던 콜린 퍼스가 다시 등장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콜린 퍼스 등은 1편 당시 한국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편 개봉을 앞두고 방한해 상당한 화제를 낳았다.
이십세기폭스 코리아는 일찌감치 '킹스맨2'로 이번 추석 연휴를 겨냥한 전략을 세웠다. 북미에선 지난 22일 개봉했지만 한국에선 추석 전주 수요일이자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로 개봉을 못 박았다. 한국영화들은 열흘 동안 이어지는 연휴에도 불구하고 '킹스맨2'를 피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한 주 앞선 21일 개봉했고, '남한산성'은 한 주 뒤인 10월3일 개봉한다.
뚜렷한 경쟁작이 없는 데다 추석 연휴 첫 주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킹스맨2'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외화 오프닝 기록은 물론 전작의 흥행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는 '킹스맨2'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의 한계를 넘어 그 이상의 성과를 세울 수 있느냐는 점이다. 추석 연휴 길목을 지키고 있는 '남한산성'과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아이 캔 스피크'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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