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30)의 포스트시즌 등판 카드를 계속해서 만지작거리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선발 등판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추후 상황에 따라 극적으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MLB닷컴에서 다저스를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과 브록 스튜어트가 지난 5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투구할 예정이다. 오늘은 다르빗슈 유와 알렉스 우드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씩 던졌으며, 마에다 겐타와 페드로 바에스, 조시 필즈도 등판했다"고 전했다.
시뮬레이션 게임은 경기 상황과 똑같이 타자와 야수, 주자를 세워두고 투구하는 실전 연습이다.
다저스는 아직 디비전시리즈 25인 로스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 등판 편성을 통해 포스트시즌 마운드 운용 계획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류현진을 불펜으로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만약 로스터에 포함하면 무조건 선발 등판이다.
현재까지는 4선발 경쟁에서 우드가 류현진보다 앞선다. 우드는 3차전 선발인 다르빗슈와 함께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사실상 로버츠 감독이 우드의 4차전 등판을 확인한 것과 다름없다.
그렇다고 해서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완전한 휴식을 주는 대신 실전 감각을 유지하도록 훈련 일정을 짰다.
추후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에서 류현진의 '깜짝 합류'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기존 선발진에서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포스트시즌 등판이 어려울 정도로 난조를 겪는 선수가 나오면 류현진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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