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작들이 올가을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먼저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출연한 액션영화 '히트'(마이클 만 감독)가 오는 9일 무삭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다.
이 작품은 1996년 국내 개봉 당시 30여 분이나 잘려나간 채 극장에 걸렸으나, 이번에는 171분 완전판으로 개봉한다.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는 이 작품에서 각각 냉혹하고 치밀한 갱단의 보스와 강력계 형사로 출연,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쳤다.
드루 배리모어와 휴 그랜트가 주연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도 11월 16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한때는 잘나가는 팝스타였던 알렉스(휴 그랜트)와 남다른 작사 재능을 지닌 엉뚱 발랄한 소피(드루 배리모어)가 만나 빛나는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뮤직 로맨스 영화다. 2007년 개봉 당시 110만 명을 불러모았다.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에드워드 양 감독의 걸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26년 만에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된다.
이달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에드워드 양 특별전 등 국내 영화제에서 몇 차례 상영되긴 했지만, 극장 개봉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으로, 1961년 대만에서 처음 벌어진 미성년자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중국 공산당 집권 후 대만으로 건너간 한 가족과 소년을 통해 1960년대 불안한 시대와 폭력의 세계를 담아냈다. 러닝타임이 3시간 57분에 달한다.
이외에 한국의 로맨스 영화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획전도 2∼15일까지 롯데시네마 전국 70개 관에서 열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클래식' '번지점프를 하다' '남자가 사랑할 때' '건축학개론' '뷰티 인사이드' 등 6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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