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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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실업축구 WK리그의 최강자는 '올해도' 인천 현대제철이었다.

국가대표급 진용으로 매년 리그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현대제철이지만 올해는 그 위력이 한층 배가돼 그야말로 '적수가 없다'고 할 만했다.

현대제철은 시즌 초반인 7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25라운드에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라운드에서 수원시설관리공단에 1-2로 일격을 당했으나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88골을 폭발하고, 실점을 18점으로 묶었다. 골 득실이 무려 '+70'일 정도로 현대제철의 화력은 막강했다.

19라운드에선 화천 KSPO에 11-1로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팀 득점 2위인 이천 대교의 51골도 적지 않은 수치지만, 현대제철과의 비교에서는 턱도 없이 작아진다.

특히 브라질 국가대표로 뛰는 비야는 WK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 24골 달성하고, 어시스트도 14개로 1위에 오르는 '특급 활약'을 펼쳐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민아가 리그 전체 2위이자 한국 선수 최다인 14골 10어시스트를 올려 '쌍두마차'로 빛났다.

여기에 따이스가 10골 9도움, 장슬기도 10골을 보탰다.

현대제철은 20일 인천 남동경기장에서 열린 2차전 홈경기 3-0 승리를 포함해 KSPO와의 챔피언결정전 2경기에서도 실점 없이 6골을 퍼부으며 압도했다.

공수 두루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현대제철은 올해 WK리그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에서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등 '왕조'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이런 현대제철의 승승장구 뒤엔 6년간 팀과 함께하며 무르익은 최인철 감독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여자 국가대표팀을 맡다가 2011년 10월부터 현대제철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실업팀 지도에 나선 최 감독은 첫 시즌인 2012년 준우승, 이듬해부터는 줄곧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