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 극장가는 통상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 관객이 많기 때문이다
올겨울에도 가족 관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소재의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한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통령' 뽀로로를 비롯해 포켓 몬스터 등 인기 TV 시리즈들도 극장판으로 찾아온다.
그중 ’메리와 마녀의 꽃'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면 반갑게 느껴질 법한 작품이다. 지브리의 정신을 잇는 신생 제작사 스튜디오 포녹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의 연출과 시나리오, 그림을 담당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은 1999년 지브리에 입사해 원화를 담당하며 작화기술을 익혔다. '메리와 마녀의 꽃'은 그의 세 번째 연출작으로 20년간 지브리에서 쌓은 기술과 정신을 녹여냈다.
빨간 머리 소녀 메리가 우연히 마법의 꽃 '야간비행'을 손에 넣은 뒤 낯선 마법 세계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사랑스러운 메리의 모습부터 마법 학교 교장, 괴짜 과학자 등 등장인물의 모습과 붉은 벽돌 저택, 신비한 숲의 풍광 등에서 손으로 직접 그리는 방식을 고수하는 지브리의 세밀한 작화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극중 마법학교의 모습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떠올리게도 한다.
주인공 메리는 하는 일마다 실수투성이에다, 빨간 곱슬머리에 콤플렉스를 지닌 소녀다. 그러나 마법 세계에서는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천재 마녀로 주목받는다. 또 친구 피터가 곤경에 처하자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피터를 구해낸다.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하는 평범한 소녀의 모습이 어린이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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