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중국 매체가 선정한 '2017년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혔다.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중국 최대 스포츠지인 티탄저우바오(영문명 타이탄 스포츠) 6일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한 아시아 축구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은 아시아 안팎의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총 157점을 받아 2위인 시리아의 오마르 크리빈(127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손흥민은 지난해 토트넘에서 23골, 한국 대표팀에서 3골을 넣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선수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 등을 줄줄이 갈아치우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 상은 티탄저우바오가 프랑스매체 프랑스풋볼이 시상하는 발롱도르에서 영감을 얻어 2013년 처음 제정한 상으로, 아시아축구연맹에 소속된 국가나 팀에 활약한 선수가 대상이 된다. 아시아리그에서 뛴 다른 대륙 선수도 포함된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년과 토트넘으로 옮긴 2015년에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2013년 이후 다섯 차례의 시상에서 세 차례나 상을 휩쓴 것이다.
2013년 초대 상은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당시 CSKA 모스크바), 지난해에는 역시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가 수상했다.
폭스뉴스 아시아는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이 5번 중 3번을 수상했다는 것은 그가 정말 특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는 수준 높은 최고의 리그에서 훌륭한 한 해를 보냈고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눈에 띄는 아시아 선수"라며 "2017년 활약만 놓고 보면 그는 갈수록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EPL 이달의 선수상도 두 번째로 수상했으나, 12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서는 아쉽게 제외됐다.
한편 손흥민에 이어 시리아의 크리빈(알아인)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의 선전과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의 활약으로 2위에 올랐고, 3위는 일본 우라와 레즈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 하파에우 시우바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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