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풀잎들'이 다음달 열리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고 해외배급사 화인컷이 18일 전했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포럼 부문 집행위원장은 '풀잎들'에 대해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단 한 음절도 바꾸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처럼 그 자체로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그 안에 담긴 유머와 신랄함, 신중한 아름다움, 관대함, 인간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포럼 부문은 각국 독립영화와 실험적 성격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홍상수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1997년 포럼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지난해는 김민희가 주연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 부문에 진출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을 21년 만에 포럼 부문에 선보이는 데 의의를 두고 '풀잎들'을 이 부문 첫 상영작으로 선정했다.
홍상수 감독의 스물두 번째 장편인 '풀잎들'은 김민희•정진영•기주봉•서영화•김새벽 등이 출연하는 흑백영화다.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뒤 올해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올해 베를린영화제는 다음달 15∼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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