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인 배우들의 국내 영화 출연이 늘고 있다.
올 연말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하나인 뱅상 카셀과 브로드웨이 최고 탭 댄서이자 배우인 자레드 그라임스가 국내 관객과 만난다.
'라빠르망', '제이슨 본', '블랙 스완', '오션스 트웰브' 등을 통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배우 반열에 오른 뱅상 카셀이 '국가부도의 날'에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 역을 맡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IMF 총재였던 미셸 캉드쉬가 프랑스 국적인 것이 고려됐다고.
뱅상 카셀은 숨 쉴 틈 없이 한국 협상단을 몰아붙이며 한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한다. 한국 협상단 중 그와 맞선 사람은 김혜수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뿐이다.
뱅상 카셀과 호흡을 맞춘 김혜수는 오래전부터 그의 팬이었다고 한다.
김혜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뱅상 카셀이 IMF 총재 역을 맡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오마이 갓'했다"며 "솔직히 외모를 보고 좋아했는데 실제로 호흡을 맞춰보니 연기가 정말 끝내줬다"고 말했다.
이어 "뱅상 카셀의 역할은 어찌 보면 대사에만 충실해야 하는 역이었는데 그런데도 다르더라"며 "좋은 배우란 무엇인가, 갖춰진 배우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19일 개봉 예정인 '스윙키즈'에는 현재 브로드웨이 최고 탭 댄서로 꼽히는 자레드 그라임스가 출연한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공연의 메인 댄서로 활약했고 머라이어 캐리, 그레고리 하인즈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협연한 댄서 겸 배우다.
브로드웨이 전설적인 댄서 '프레드 아스테어' 이름을 딴 아스테어 어워드(Astaire Award)를 수상할 정도로 탭 댄스 최고봉에 오른 인물로 꼽힌다.
그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스윙키즈'에서 오합지졸 댄스단 리더 '잭슨' 역을 맡았다.
잭슨은 오디션을 통해 수용소 내 최고 트레블 메이커 '로기수'(도경수 분),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분),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반드시 유명해져야 하는 '강병삼'(오정세 분), 반전 댄스 실력을 지닌 '샤오팡'(김민호 분)을 댄스단 멤버로 선발한다.
그와 호흡을 맞춘 아이돌 그룹 'EXO' 출신 도경수는 "자레드 그라임스와 춤을 출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이 좋았고 영광이었다"며 "대화가 통하진 않았지만, 감정은 서로 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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