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세계를 휩쓴 가운데 이 노래가 20세기 클래식 록 가운데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로 집계됐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퀸(Queen)의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을 인용해 "1975년 발매된 싱글 '보헤미안 랩소디'가 스트리밍 16억 건을 돌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버설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디저,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16억회 이상 재생됐다.

또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 건즈앤로지스의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Mine)이 소셜미디어에서 받은 '좋아요' 수를 넘어섰다.

아카펠라와 오페라, 하드록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6분짜리 광시곡 '보헤미안 랩소디'는 자칫하면 세상 빛을 못 볼 뻔한 노래였다.

영화에서 대형 음반사 EMI의 임원 레이 포스터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혹독하게 깎아내린다.

포스터는 "이런 노래를 차 안에서 들으며 머리를 흔들 10대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비난하는데, 백미는 포스터를 연기한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다. 그가 1992년작 '웨인스 월드'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며 신나게 해드뱅잉한 것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포스터는 영화적 재미를 위해 창조된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제로 당시 음반사는 곡이 너무 길면 라디오에서 틀어주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발매를 꺼렸다.

그러나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늘날까지 뜨겁게 사랑받는다.

영화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는 지난 8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6위를 차지했다.

퀸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애덤 램버트와 함께 내년 여름 7~8월 6주에 걸쳐 북미 순회공연을 갖는다.

퀸과 램버트는 작년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진행한 2017-2018 북미·유럽·오세아니아 투어에서 총 6천110만 달러(68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모두 88차례 진행된 공연의 평균 좌석 판매율은 9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