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에 열리는 세계 12개 야구 최강국 결정전인 제2회 프리미어 12에서 코리안 빅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지 관심이 쏠린다.
프리미어 12에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렸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본선에 자동 출전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프리미어 12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최상위 팀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 야구는 2013년·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거푸 예선 탈락하는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구성·운영하는 KBO 사무국과 KBO 기술위원회는 프리미어 12와 내년 도쿄올림픽을 이런 부진에서 벗어날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도쿄올림픽에 가려면 무조건 올해 프리미어 12에서 잘해야 한다.
당연히 포지션별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기의 한국 야구를 살릴 영웅들로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오승환(37·콜로라도 로키스),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뽑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당연히 등장한다.
특히 수년째 KBO리그를 지배하는 '타고투저' 현상 탓에 지금의 KBO리그 투수 기량으로는 대만과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류현진과 오승환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빅리거들의 출전과 관련해 내놓은 명확한 방침은 없다.
올림픽이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일정이 한창인 2020년 7월 24∼8월 9일에 열리기에 각 팀 25인 로스터를 포함한 40인 로스터에 든 빅리거가 올림픽 무대를 밟긴 어렵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40인 로스터 제외 선수들의 프리미어 12, 올림픽 출전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구단의 승낙을 먼저 받아야 한다.
류현진, 오승환, 추신수는 25인 로스터에 드는 귀한 선수들이다.
올림픽 출전은 어렵더라도 정규리그가 끝난 뒤인 11월 2∼17일 열리는 프리미어 12에는 구단의 승인을 받으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이들에게 줄 혜택은 없지만, 이들의 애국심에 기대를 걸고 KBO 사무국이 출전 의사를 타진해야 할 판이다.
가장 합류 가능성이 큰 선수는 오승환이다.
올해 콜로라도에서 1년 더 뛰어야 하는 오승환은 이미 국내 복귀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등을 봐야 하나 시즌 후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에 오승환의 대표팀 합류를 막을 걸림돌은 없다.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해 다저스에서 1년 더 던지는 류현진은 상황을 봐야 한다.
다저스는 가을 잔치 단골 출전팀이라 류현진은 10월에도 계속 공을 던질 수 있다.
시즌 후면 류현진 역시 FA가 되기에 계약 협상, 피로 해소 등을 위해 프리미어 12엔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추신수를 비롯해 올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1년 계약한 강정호(32), 붙박이 빅리거를 노리는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자들의 대표팀 합류도 예상할 수 있다.
추신수는 베테랑 빅리거로 입지를 굳힌 터라 소속팀을 잘 설득하면 태극마크를 다시 다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승환은 원정 도박 혐의로 KBO리그의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음주 운전으로 법원의 실형을 받은 강정호의 KBO 징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아 이들의 대표팀 합류는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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