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가 영화촬영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설국열차' 이후 6년 만에 호흡을 맞춘 '기생충'과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송강호(세종대왕)·박해일(신미 대사) 주연의 '나랏말싸미'가 최근 전주에서 촬영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올해는 이선균·설경구 주연의 영화 '킹메이커'가 전주 로케이션을 타진하는 등 많은 영화인이 촬영을 위해 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튜디오와 야외세트장을 갖춘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이병헌·이성민 주연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시작으로 이미 205일이 예약됐다.
이 영화는 1970년대 정치공작을 주도하며 시대를 풍미한 중앙정보부 부장들의 행적과 그 이면을 조명한 동명 책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한국영화산업 위축에도 전주에서는 좀비 영화 '창궐' 등 총 64편의 영화·영상물이 촬영됐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통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전주가 영화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면서 "영화, 드라마 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치와 도시이미지 홍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촬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전주 영화인들에게 장편 영화제작의 기회를 주는 '지역 영화제작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시행하는 등 지역 영화인들을 위해 각종 지원책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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