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학(UC버클리)에 그룹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강좌가 개설됐다.
지난 7일 UC버클리 '디칼'(Democratic Education at Cal) 프로그램 홈페이지(decal.berkeley.edu/courses)를 보면, 새해 봄학기에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 방탄소년단'(Next Generation Leaders: BTS)이라는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 안내문에는 "이 과정은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조명한다"라며 "이 그룹의 사회적 영향력과 세계적 성공을 분석하기 위해 이들의 역사와 예술성, 자선 활동을 탐구할 것"이라는 설명이 있다.
수업은 미리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총 2학점짜리이며 강의와 영상물 상영, 조별 토론이 있다. 학생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사진을 수업 트위터 계정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자신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행한 연설 영상을 봤다.
'디칼'은 UC버클리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교과 과정이다.
그 배경에는 버클리라는 도시의 독특한 특성이 자리한다. 버클리는 1960년대 미국 자유언론운동이 싹튼 곳으로, 학생들은 정치적 의사 표현의 권리를 주장하며 인종 차별 반대,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를 이끌었다.
능동적인 배움에 익숙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 1981년 '디칼' 과정이 만들어졌으며 현재 177개 교과목이 운영된다.
'한국계 미국인의 역사와 정체성', '현대한국영화 연구', '한국 북 입문: 판굿' 등 한국 관련 강좌는 물론 'UC호그와트: 해리포터의 마법세계', '초콜릿 입문', '삶의 기술: 베이킹' 같은 흥미로운 코스도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시상자로 초청됐다. 한국 가수가 이 무대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오는 16~17일에는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3월 20~21일과 23~24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 아레나, 4월 6~7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 무대에 오른다. 새 앨범 작업에 들어간 방탄소년단은 상반기께 컴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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