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이 '32'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으로 앞선 2회 점수를 줬다.
전날까지 31이닝 연속 실점 없이 던진 류현진은 이로써 기록을 32이닝에서 마감했다.
1회를 공 7개만으로 삼자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조시 벨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멜키 카브레라를 포수 앞에 떨어지는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를 잡은 포수 러셀 마틴이 3루에 악송구한 바람에 벨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1사 후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린 뒤 콜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줬다.
이어진 2사 2, 3루 고비를 추가 실점 없이 넘겨 2실점으로 2회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역대 최장 이닝 무실점 순위에서 11위에 자리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시대를 연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뛴 2000년 9월 19일부터 2001년 4월 7일까지 두 시즌에 걸쳐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여 샌디 쿠팩스와 더불어 다저스 구단의 이 부문 역대 순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이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면 박찬호를 넘어설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류현진은 8이닝을 던진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회 1점을 준 이래 처음으로 점수를 줬다.
그 경기 7이닝을 포함해 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9이닝), 1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8이닝), 19일 신시내티 레즈전(7이닝), 그리고 25일 피츠버그전 1회까지 5경기, 32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아 평균자책점을 크게 낮췄다.
'불도그' 오렐 허샤이저는 1988년 5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여 다저스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대 이 부문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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