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박지현이 안성훈을 꺾고 진 타이틀을 획득했다.
4월 16일 TV CHOSUN 신규 예능 프로그램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이하 '수밤')가 첫 방송됐다. '수밤'은 역대 '미스&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이 총출동해 오직 무대로만 승부하는 본격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밴드 라이브 연주에 맞춰 펼쳐지는 고품격 노래 대결을 예고하며 첫 방송 전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수밤' 1회는 전국 기준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종편 및 케이블 시청률 1위, 일일 종편 프로그램 시청률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5.1%까지 치솟았다. 시청자들의 여러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은 '수밤'은 다채로운 무대들로 그 성원에 보답했다.
첫 방송은 '노래밖에 난 몰라, 레전드 심수봉' 특집으로 꾸며졌다. 스페셜 게스트 심수봉은 '백만송이 장미'를 부르며 등장, 가요계 여왕다운 짙은 카리스마로 좌중을 압도했다. 심수봉과의 뜻깊은 만남은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됐다. 특히 오유진은 "선생님 라이브를 듣다니 꿈만 같아요. 가수가 되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라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이날 대결은 일명 '밀어내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매 라운드 무대가 끝날 때마다 '미스&미스터' 경쟁 가수들이 직접 매긴 평가 점수가 공개됐다. 출연진들에게 최고점을 받은 주인공은 바로 안성훈이었다. 안성훈은 섬세한 감정선과 애절한 보이스로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몰라'를 열창, 만점에서 단 7점 모자란 213점으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현장 관객들의 투표로 안성훈이 최종 TOP3에도 들지 못한 대이변의 결과가 펼쳐졌다. 안성훈을 제치고 탄생한 '수밤' 첫 진(眞)은 박지현. 이날 박지현이 선곡한 '로맨스 그레이'는 심수봉이 데뷔 27년 만에 댄스를 선보였던 곡으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심수봉도 춤추게 한 '로맨스 그레이'의 탱고 리듬에 맞춰 매혹적인 퍼포먼스와 보컬을 선보여 청중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에 관객 점수 합산 최종 38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 '수밤'을 통해 못다 이룬 진의 꿈을 이루는 데에 성공했다.
1차 점수 206점으로 나란히 6위에 올랐던 미스김과 정슬도 관객 평가 점수로 역전 신화를 이룩했다. 먼저 정슬은 심수봉과 나훈아의 듀엣곡 '여자이니까'를 혼자만의 음색으로 가득 채웠다. 정슬의 순백 같은 목소리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했다. 미스김은 심수봉의 '나의 사계절2'로 어마어마한 가창력을 쏟아냈다. 서정성 짙은 미스김의 무대 역시 긴 여운을 남겼다. 최종 점수에서는 단 2점 차로 정슬이 선(善)을, 미스김이 미(美)의 영광을 안았다.
'미스&미스터' 12인과 레전드 심수봉이 선사한 명품 무대의 향연에 눈 돌릴 틈 없이 지나간 120분이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TV CHOSUN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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