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이후 무려 11연속 히트곡을 발표, 단숨에 ‘국민걸그룹’ 반열에 오른 트와이스가 이제 세계로 무대를 확장한다. 트와이스는 지난 25, 26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2019년 월드투어 ’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를 개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총 2만 여팬을 동원한 이번 공연은 트와이스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약 4년 만에 첫 체조경기장 입성으로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모모는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한 건 처음이다. 체조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 원스 덕분이다"라고 했고, 채영은 "많은 분들 앞에서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많은 모습들을 멤버들과 할 수 있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2019년은 느낌도 다르고 마음가짐도 다르다"라며 이번 월드투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공연은 약 30곡을 밀도있게 구성해 진솔하고 다채로운 무대를 압축해 전달했다. 지금의 트와이스를 만든 히트곡 퍼레이드는 물론, 이들의 성장과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유닛 무대로 가능성 또한 보여줘 재미를 더했다. 테마를 블랙, 골드, 화이트, 레드 등 컬러풀하게 연출해 각 노래마다 장르를 달리 하며 팀의 단단한 성장사를 풀어갔다.
이날 트와이스는 오프닝으로 신보인 미니 7집 수록곡 '스턱 인 마이 헤드'(STUCK IN MY HEAD)와 미니 2집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 수록곡 '터치 다운'(Touch down) 세 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공연 초반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OOH-AHH하게' 'TT' 'KNOCK KNOCK' 'YES OR YES' 등 쉼 없이 히트곡을 쏟아냈다. 대형 스크린을 무대 전면에 설치해 더욱 가까운 곳에서 팬들과 소통했고, 대형 꽃 장식 등으로 화사한 분위기도 연출했다. 팬들은 3시간에 걸쳐 떼창을 이어가며 트와이스에 열띤 응원을 보냈다.
주목할 무대는 3팀으로 쪼갠 유닛 공연이었다. 붉은색 의상을 입은 사나, 다현, 쯔위는 비욘세의 'Dance For You'를 선보이며 섹시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끌었고, 모모와 지효는 태민의 'Goodbye'로 뮤지컬 같은 무대로 현장을 압도했다. 마지막은 나연, 채영, 정연, 미나의 'Born this Way' 무대였다. 레이디가가의 곡게 맞춰 돌출 무대에서 짧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데 이어 메인 무대를 가득 채웠다. 록, 팝, 댄스에 걸쳐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다음 행보에 기대치를 높였다.
공연 내내 야광봉을 흔들며 응원 구호를 외친 팬들은 트와이스에 뭉클한 감동도 안겼다. 나연은 "멤버들, 트와이스가 되어줘서 너무 고맙고 원스가 되어줘서 고맙다. 팬들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트와이스는 "우리가 꾼 꿈을 원스와 함께 하나, 하나씩 이뤄왔다. 너무 행복한 일이다. 말도 안 되게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며, "팬들이 우리의 꿈을 이뤄지게 해준 만큼 우리가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공적으로 서울 공연을 마친 트와이스는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오는 6월 15일 방콕, 29일 마닐라, 7월 13일 싱가포르, 17일 로스엔젤레스, 19일 멕시코시티, 21일 뉴어크, 23일 시카고, 8월 17일 쿠알라룸푸르까지 북미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9개 도시 10회 공연을 열고 전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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