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프랑스 현지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CNC) 등급분류위원회로부터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프랑스는 등급 분류 잣대가 비교적 관대한 편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에 따르면 CNC는 2017년 693편 영화 중 623편을 모든 연령대가 가능한 영화로 분류했다.
한국에서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덩케르크'도 프랑스에서는 전체관람가로 분류됐다. 국내에선 청소년 관람 불가였던 '50가지 그림자: 심연'은 프랑스에서 12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했다.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기생충'은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와 르 피가로 등 유력지로부터 별점 5개 만점 중 4개를 받는 등 호평받는다.
'기생충'은 국내에선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등위는 "주제, 내용, 대사, 영상 표현에 있어 해당 연령층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제한적이지만 자극적이지 않게 표현했다"며 이같이 분류했다.
반면, 인터넷과 SNS 일각에선 극 중 주인공 부부의 애정 장면과 사회 비판적인 주제 등을 감안할 때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매겨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개봉 엿새 만에 누적 관객 400만명(4일 기준)을 돌파한 '기생충'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및 뉴질랜드, 대만 등지에서 이달 중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북미 개봉일은 오는 10월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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