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가 올해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고 배급사 엣나인필름이 지난 10일 밝혔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김보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시애틀국제영화제는 "자연스러운 주인공의 연기와 잘 일궈진 조연들의 연기로 이뤄진, 놀랍게도 성숙한 첫 장편 영화"라며 "진실한 관점과 보편적인, 그러나 구체적 문화와 시간으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이 영화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평가했다.
앞서 '벌새'는 트라이베카영화제 국제경쟁부문 대상과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받았으며 이스탄불영화제에서도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에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플러스' 부문에서도 그랑프리상을 받았다.
오는 8월 말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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