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32)이 21일(미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다저스를 취재하는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킷 기자는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했다"며 "최근 수 주 사이 세 번째 불펜투구"라고 전했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선발 등판 2~3일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통해 몸을 푼다.
선발 등판일 사이에 각 구종을 점검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선발 등판일 사이에 불펜 투구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도 등판일에만 공을 던졌다.
류현진의 습관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바뀌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반 류현진이 1, 2회에 유독 많은 점수를 내주자,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습관을 고수하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했다.
그는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지난달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4경기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변의 많은 것을 바꿨다.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했고,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뒤 재정비를 하기도 했다. 안 하던 불펜투구도 했다.
많은 변화 속에 류현진은 14일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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