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의 최대 고비인 레바논전을 앞두고 벤투호가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하며 필승 전술을 가다듬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지난 11일 오전 5시(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소집 2번째 훈련을 치렀다.
전날 저녁에 대표팀에 합류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이 훈련에 참여하면서 벤투호의 태극전사 23인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발을 맞췄다.
처음으로 '완전체'가 된 이날, 벤투 감독은 훈련장 문을 걸어 잠갔다.
사방이 트인 그라운드에서 그 옆에 있는, 검은 가림막이 사방에 쳐진 다른 그라운드로 옮겨 본격적인 훈련을 이어갔다.
이번 레바논 원정이 2차 예선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인 만큼 벤투 감독은 혹시 있을지 모를 정보 누출을 차단하고자 일찍부터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2차 예선 H조에서 2승 1무로 5개 팀 중 1위(승점 7·골득실 +10)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북한(승점 7·골 득실 +3)에 골 득실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다.
레바논에 일격을 당한다면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전력상 2위권으로 예상됐으나 북한 아래 3위로 처진 레바논이 한국을 상대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더욱 방심할 수 없다.
오전에는 벤투 감독이 태극전사들과 함께 레바논의 경기 영상을 보며 '필승 전술'을 설명했다.
대표팀의 측면 수비수 이용은 "상대 공격수들이 빠른 데다 드리블도 잘하더라"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과 레바논의 2차 예선 4차전은 미국시간으로 13일 오후 5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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