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18일(미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골득점에는 실패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20년 만에 승리를 노렸던 태극전사들은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의 씁쓸함을 맛보며 0-3으로 완패했다.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과 빠른 돌파는 브라질 수비수들을 여러 차례 철렁하게 만들면서 '벤투호 캡틴'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주장의 모범을 보여줬다.
하지만 슈팅이 끝내 골문을 향하지 못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손흥민은 특히 전반 21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브라질의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일명 '손흥민 존(zone)'에서 때린 슛이 빗나가서 더욱더 안타까웠다.
왼쪽 날개였지만 중앙으로 치고 들면서 빠른 드리블 능력을 보여준 손흥민은 0-2로 끌려가던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유도하며 골 기회를 창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우영(알사드)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한국은 또다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4분 브라질의 골키퍼 알리송이 골대에서 많이 벗어난 것을 파악한 뒤 중앙선 부근에서 기습적인 롱슛을 시도하며 골을 노리기도 했다.
끝내 손흥민의 발끝에서 득점포는 나오지 않았고, 태극전사들도 골 맛을 보지 못한 벤투호는 '막강' 브라질에 0-3 패배를 곱씹어야만 했다.
그래도 '캡틴' 손흥민이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Copyrights ⓒ KPOPSTARS <저작권자 © Kpopstar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