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손흥민(27·토트넘)이 새 감독 체제의 긍정적인 변화를 전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더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미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차전을 마치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0-2에서 뒤집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올림피아코스에 전반 먼저 2골을 내주며 고전하다가 전반 추가시간 부터 4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4-2로 승리, 조 2위(승점 10)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세르주 오리에가 터뜨린 역전 결승 골을 머리로 어시스트해 힘을 보탰다. 각종 대회에서 최근 5경기, 챔피언스리그만 따지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전반에는 좀 힘들었지만, 후반에는 우리가 누군지 보여줬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기뻐했다.
성적 부진으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나고 세계적인 명장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토트넘은 2연승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 주말 EPL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도움을 추가해 힘을 싣고 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과 5년 가까이 함께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슬픈 일이지만, 이게 축구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로서 오직 집중하며 발전하고자 노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뉴 감독은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면서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많은 팁을 주셔서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제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제 UCL에선 16강에 진출했으니 조별리그 최종전 뮌헨전에 집중하기보단 EPL에서 더 많은 승점을 따야 하는 상황이다. 거기에 신경 쓰겠다"고 다음 경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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