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31)이 차기 행선지를 두고 스페인과 미국, 카타르리그 사이에서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기성용의 이적 상황에 정통한 측근은 지난 18일 한 매제와의 통화에서 "기성용 측이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프로축구(MLS)의 여러 팀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차기 행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당초 독일과 포르투갈 리그 진출도 염두에 뒀지만, 이들 리그의 이적 마감 시한이 지나면서 차기 행선지는 자연스럽게 스페인과 카타르, 미국으로 좁혀졌다.
이 측근은 스페인 2부의 SD우에스카로의 이적이 확정됐다는 국내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어느 팀도 결정된 건 없으며 모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의 틀 안에 있다"고 말했다.
우에스카는 기성용에게 올 시즌 잔여 3개월만 뛰는 단기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에스카는 비록 2부 리그에 있지만, 현재 4위에 자리해있어 라리가(1부 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가 몸담고 있어 기성용이 적응하기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년간 뛰어온 유럽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면 우에스카는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미국 무대 역시 다섯 살 딸을 둔 아빠이자 남편인 기성용에게 교육환경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가진 선택지다.
카타르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시즌 160경기를 소화한 기성용에게 후한 연봉을 약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후반기로 접어든 기성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뉴캐슬과 결별한 기성용은 FC서울, 전북 현대와 협상하며 국내 복귀를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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