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을 내놓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와 인터뷰에서 "'장르가 BTS'인 음악, 그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입니다. 새로운 장르죠."라고 답변해 눈길을 모았다.
방탄소년단 정국과 뷔, 제이홉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랩에서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했는데 앞으로 탐색하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슈가는 "이제는 음악에 장르를 나누는 것은 점점 의미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트랙까지 20곡이 수록된 '맵 오브 더 솔 : 7' 앨범에서 힙합과 록, 팝,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에다 가스펠 요소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최근 K팝의 폭발적 성장세에 대한 질문에 슈가는 "하나의 장르로서 K팝의 부상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더 많은 재능있는 한국 아티스트가 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이 작은 나라에서 이렇게 재능있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의 작품상 등 오스카상 4개 부문 석권에 대해서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RM은 "마치 우리가 그래미를 받은 기분이었다"며 "기생충은 정말 좋은 영화고 저도 극장에서 봤다"고 전했다. 그는 "K팝이나 한국 영화 이외 분야에도 한국에는 재능있는 사람이 아주 많다"며 "'기생충'의 영예는 우리에게도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RM은 이번 앨범과 전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차이에 대해 "페르소나는 우리가 스포트라이트나 좋은 것들을 대할 때 쓰는 사회적 가면이었다면 이번에는 내면의 진짜 그늘, 그림자에 관해 얘기했다"며 "그림자를 운명으로 인정하고 떠안고 가겠다는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엔지니어가 속한 음악 전문가 단체로 팝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그래미어워즈를 주최한다.
방탄소년단은 전날 보도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는 데뷔 초 '학교 3부작' 앨범에 있는 요소들을 신보에 적극적으로 가져와 재해석한 배경을 설명했다.
RM은 "우리 커리어에서 많은 것이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것들"이라며 "할 수 있는 한 높이 올라가길 꿈꿨지만 전 세계에서 이 정도로 반응이 올 거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어느 날 깨어나 보니 '우리 지금 어디 있지?'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과거 음악의) 리부트(reboot)는 우리를 돌아보고 다시 우리 정체성을 찾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민은 "저희가 걸어온 길을 한 번 더 되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이번 앨범이 정말 소중하고, 그렇기 때문에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고, 정국은 "우리의 진정성과 진심 어린 메시지가 담긴 앨범"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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