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합니다. 지금 세상은 그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BTS같이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그룹이 필요하죠."
지난 21일 발매된 방탄소년단(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타이틀곡 '온'(ON) 작업에 참여한 음악 감독 드웨인 벤저민은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온 코멘터리 필름 : 다이얼로그'('ON' Commentary Film : Dialogue)에서다.
해당 영상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공연과 전시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빅히트 쓰리 식스티'(Three Sixty)가 만든 18분 길이의 다큐멘터리다. '온' 작업에 참여한 음악 감독, 리코딩 엔지니어, UCLA 마칭밴드와 고스펠 합창단 단원들이 출연해 제작 과정과 방탄소년단, 음악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과 그 음악이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다고 강조했다.
리코딩 엔지니어 에릭 레이처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방탄소년단 음악은 '문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면서 "마칭밴드라는 미국적인 요소를 (K팝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세션에 참여한 UCLA 마칭밴드 단원들은 음악을 통해 관객을 행복하게 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려 한다는 점에서 자신들과 BTS가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합창단원 앰버 라이트는 "평생 미국에만 산 미국인이 많다. BTS가 장벽을 깨지 못했다면 K팝이 무엇인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사가 한국어지만 음악에는 언어를 뛰어넘는 힘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들은 전했다.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면 음악에 대한 즐거움과 애정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이 음악으로 전해지고 전염된다면서 "긍정적인 힘에 매력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벤저민은 "BTS 음악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면 마칭밴드 단원도 있고 글로벌 재즈 전공 학생도 있다"면서 "모두가 섞여 있다. 마치 BTS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라며 방탄소년단이 내세우는 주요 철학 중 하나인 다양성을 짚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 엠엔(MN) 댄스 컴퍼니와 협업해 만든 선공개곡 '블랙스완' 아트 필름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프로젝트 '커넥트, BTS' 역시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한 시도였다.
이런 콘텐츠와 프로젝트에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출연에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방탄소년단 음악이 가진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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