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경이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를 통해 일본 시상식을 휩쓸었다. 그는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타마 영화제 최우수 신인여우상까지 4관왕을 이뤄내 눈길을 모았다.
심은경은 최근 일본 도쿄 신 다카나와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제 4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신문기자'로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관계자들의 시상식이다. 토호, 쇼치쿠, 토에이 등 일본 3대 메이저 배급사 등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특히 3대 메이저 배급사의 작품이 수상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경은 '날아라 사이타마'의 니카이도 후미, '꿀벌과 천둥'의 마츠오카 마유,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3명의 여성들'의 미야자와 리에, '최고의 인생을 찾는 법'의 요시나가 사유리와 함께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발표 결과 심은경이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심은경은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젼혀 수상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해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 함께 연기해준 마즈자카 토리씨에게도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배우가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건 1978년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제정 이래 처음이다. 한국 배우로는 2010년 배두나가 영화 '공기인형'으로 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은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앞서 심은경은 '신문기자'로 일본에서 가장 역사 깊은 영화제인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에서 여우주연상을, 타마 영화제에서 최우수 신인여우상, '블루아워'로 제 34회 다카사키 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심은경은 4관왕을 차지했다.
'신문기자'는 도쿄신문사 모치즈키 이소코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일본 현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한 영화다. 심은경은 극중 권력의 어둠을 파헤치는 기자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연기하여 처음 출연한 일본 영화에도 불구, 언어나 사상을 초월해 보는 이들을 작품 속으로 강렬히 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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