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가 시범경기를 취소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미룬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에 동의했다.
추신수는 지난 12일(미국시간) 텍사스 일간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야구를 사랑한다. 더구나 올해는 텍사스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라고 야구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을 아쉬워하면서도 "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옳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월 26일로 예정했던 개막을 2주 이상 미루고, 시범경기를 취소했다.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선수와 팬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신수는 "(코로나19에) 한 사람이 감염되면 여러 사람에게 쉽게 전파한다. 우리는 클럽하우스를 함께 쓰고, 같은 공간에서 샤워하며 함께 식사한다"고 우려하며 "다행히 우리 구단에는 감염된 선수가 없다"고 했다.
일단 추신수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훈련장에 남아서 2020시즌을 대비할 계획이다. 텍사스 구단은 일반인의 훈련장 접근을 차단하고, 선수단에만 훈련 시설 등을 개방한다.
2020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언제 시작할지는 예측할 수조차 없다. 상황이 악화하면 무관중 경기 혹은 정규리그 단축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추신수는 무관중 경기를 반대했다. 그는 "관중이 없는 야구장에서 경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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