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영화제들이 줄줄이 일정을 연기했으나, 칸영화제는 행사 강행 의지를 드러냈었다.
티에리 프리모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칸영화제의 7월 개최가 어렵고, 영화와 영화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가을께라도 칸영화제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협업 계획도 전했다. "다른 방식으로의 개최를 논의 중이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영화제가 취소될 경우 무언가를 함께할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칸영화제는 애초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뤄졌다. 이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3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동제한령을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하고 대규모 축제나 행사를 7월 중순까지 열지 못하도록 하면서, 영화제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제가 온라인 형식으로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온라인 영화제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상황이 악화돼 기존 방침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1946년 시작된 칸영화제 1948년과 1950년 재정적인 문제로 아예 열리지 못했다. 1968년에는 프랑스 5월 학생운동(68혁명)의 여파로 영화제 도중 행사가 취소된 적 있다.
사진 = 칸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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