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봉하는 '슈팅걸스'는 단 13명의 선수로 2009년 여왕기 전국대회 우승 기적을 일군 전북 삼례여중 축구부의 감동 실화를 다룬다.
밑창이 다 떨어진 축구화를 신고, 다쳐도 교체할 선수조차 없는 시골 학교 축구부. 한골은 커녕 경기 내내 하프라인조차 넘지 못하지만,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뜨겁다.
축구화를 신은 소녀들은 다들 아픈 가정사가 있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제각각 사연과 고민을 안고 산다. 이들은 때로 방황하고 학교와 부모, 세상에 반항도 하지만, 축구 앞에서는 똘똘 뭉친다.
영화가 주목하는 것은 축구부를 이끈 고 김수철 감독의 리더십이다. 실업팀 감독으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왕년의 축구 스타 김 감독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을 건성으로 가르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불성실한 지도에 축구부 성적이 좋아질 리가 만무하다. 결국 사표까지 쓴 그는 과거 가장 빛나던 순간이 담긴 사진첩을 본 뒤 마음을 다잡고 제대로 된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인다.
2015년 촬영을 시작해 개봉까지 5년이 걸렸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한 배효민 감독은 "불우한 가정환경에 좌절하고 학교에서도 적응하지 못해 미래를 꿈꿀 수 없었던 소녀들이 축구를 통해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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