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유튜브 공식 채널 '방탄TV'에서 일곱 멤버가 모두 모여 새 앨범 콘셉트와 메시지 등을 의논하는 회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치 방탄소년단의 회의 장면을 그대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영상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유튜브 라이브는 최대 동시 시청자 수 31만 명을 기록했다.
멤버들은 앨범의 주제와 구성, 원하는 음악 스타일 등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들은 'Carry On'(계속 나아가다) 등 여러 키워드를 꺼내놓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건넬지 이야기를 나눴다. 방탄소년단도 코로나19로 새 월드투어가 전면 중단되는 등 활동 공백기를 맞은 바 있다.
RM은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사람들의 삶은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우리가 어떻게 일상을 계속 유지하는지 보여주는 게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버스(팬 커뮤니티)나 트위터를 보면 우리 콘서트가 취소돼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았다.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진심이 다 전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텔레파시'라는 키워드를 떠올렸다.
슈가는 "직접적인 위로보다 '봄날'처럼 은유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위로를 줄 수 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새 앨범의) 키워드는 편지가 됐으면 좋겠다. 곡 자체가 편지가 돼 여러 이야기를 쓰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지민은 "새삼 이 상황이 되니까 원래 당연하게 하던 것들, 사소한 것들이 너무 고맙다"며 "그런 걸 재밌고 편안하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진은 "'공감' 쪽으로 (곡을) 써보면 어떨까"고 제안했고, 제이홉은 "한 곡 정도는 옛날 우리의 날 것의 색깔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뷔도 "진짜 신나는 곡이 한 곡 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고, 정국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5∼7곡 정도의 앨범 규모와 단체·유닛곡 구성 등에 대해 멤버들이 자유롭게 논의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코로나19로 맞은 공백기에 새 앨범을 구상하는 모습을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잇따라 보여주고 있다. 결과물이 아닌 작업 과정 자체를 팬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새로운 '온라인 소통'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일에는 뷔와 RM, 제이홉이 모여 새 앨범의 '비주얼 회의'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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