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인으로 구성된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니쥬'(NiziU)가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차트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키는 등 인기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JYP에 따르면 니쥬는 지난달 30일 발매한 프리 데뷔 디지털 미니앨범 '메이크 유 해피'(Make you happy)로 이달 6∼12일 집계 기준 오리콘 주간 디지털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은 발매 직후인 지난달 29일∼이달 5일 기준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디지털 앨범 차트뿐만 아니라 디지털 싱글, 스트리밍에서도 정상을 휩쓸며 디지털 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오리콘 차트에 처음 등장한 신인이 디지털 부문 3관왕에 오른 것은 니쥬가 최초였다.

실물 음반 없이 디지털 앨범만 발매됐지만, 오리콘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니쥬는 이처럼 눈에 띄는 성적을 내며 첫 앨범 발매와 동시에 '대형 신인'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이번 앨범이 정식 데뷔에 앞서 선보인 '프리 데뷔' 앨범임을 고려하면 일본 현지 반응은 더욱 주목된다.

일본 TBS 방송의 아침 정보 프로그램 '하야도키!'는 14일 앨범 타이틀곡 '메이크 유 해피'의 포인트 안무 '줄넘기 댄스'를 일본 유명 예능인, 스포츠 스타, 배우 등이 따라 추는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코, 리쿠, 리마, 리오, 마야, 미이히, 마유카, 아야카, 니나로 구성된 니쥬는 JYP와 일본 최대 음반사인 소니뮤직이 손잡고 진행한 오디션 '니지 프로젝트'로 탄생했다.

니쥬의 인기는 K팝의 최신 글로벌화 전략인 이른바 'K팝 한류 3.0' 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팝의 체계적 프로듀싱 시스템을 적용한 현지인 그룹을 데뷔시키는 것이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2018년 '2018 맥쿼리 이머징 인더스트리스 서밋' 특별강연에서 이런 방향성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1단계 K팝은 한국 콘텐츠의 수출,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면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니쥬도 일본 8개 도시와 미국 등에서 오디션을 봐 지원자를 선발한 뒤 JYP 본사 트레이닝을 거쳐 최종 데뷔 멤버를 선발했다. 오디션 및 트레이닝 과정은 일본 지상파 방송사 니혼테레비(NTV)와 동영상 플랫폼 후루에서 방영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JYP는 지난 2018년에도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보이그룹 보이스토리를 현지에서 데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