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제공
[사진]쇼박스 제공

독종 검사(아수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강철비), 전 중앙정보부장(남산의 부장들) 등 최근작들에서 양복을 차려입은 고위공직자 역할로 각인된 배우 곽도원이 허술한 시골 형사로 코미디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국제수사'에서 복서 출신 시골 형사 홍병수를 연기했다. 난생처음 필리핀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병수가 현지 조직이 설계한 범죄(셋업 범죄)에 휘말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와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다.

곽도원은 이전에도 꽤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건 악질 검사로 분한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다.

이번 영화 내내 뛰고 구르고 떨어지고 빠지는 액션을 소화한 그는 복싱 훈련은 물론,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땄다는 후문이다. 영화의 80%를 촬영한 필리핀의 환경은 만만치 않아서, 촬영 기간 24개의 태풍과 셀 수 없이 많은 스콜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졸지에 병수의 수사 파트너가 된 현지 가이드 만철 역을 맡은 김대명과 함께 김희원은 필리핀 범죄조직의 킬러 패트릭으로, 김상호는 필리핀 감옥에서 만난 죽마고우 용배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사건의 원흉', '최고의 사기꾼'으로 지목당한 용배 역의 김상호는 필리핀의 실제 감옥에서 촬영했다. 한류스타 이민호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시티헌터'가 현지에서 인기를 얻은 덕에 식당에 가면 반찬이 많이 놓이는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다.

'보통사람'(2017)의 김봉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는 내달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