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한국 영화 '브로커'(가제)에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가 출연한다고 제작사 집이 지난 지난 26일 밝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영화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의형제'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와 강동원이 다시 만나고, 배두나는 '공기인형'에 이어 다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한다.
감독은 "배두나 씨와는 2009년 작품을 함께 하고 나서 '다음에 또 같이하자, 그때는 인간 캐릭터로'라고 다짐했었는데, 10여년이 걸려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머릿속에서 세 명의 명배우를 움직이며 각본 작업을 하는 중인 지금, 마음이 가장 설레고 있다"며 "이 설렘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도록 스릴 있고, 마음이 따끔따끔하고, 애절한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전작에 이어 모국과 모국어와 떨어져서 만드는 영화"라며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 과연 무엇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을 것인가, 감독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인가, 작품 제작을 통해 좀 더 깊이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섯 차례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전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어와 영어로 연출했으며, 약 5년 전부터 국내 제작진과 함께 '브로커'를 구상해 왔다. 영화는 내년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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