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에는 독특한 스릴러와 눈물샘을 자극할 드라마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름에서 가을로 물러났던 우주 SF 대작 '승리호'가 결국 추석 개봉도 포기하면서 중급 영화들끼리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여성 주연의 독특한 스릴러 두 편이 차례로 찾아온다. 신민아의 복귀작 '디바'와 이정현의 신작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이다.
23일 먼저 개봉하는 '디바'는 다이빙이라는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최고의 다이빙 선수 이영(신민아)은 오랜 동료이자 친구 수진(이유영)과 함께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잃어버린 기억과 성공을 향한 집착으로 광기에 잠식되어 간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다이빙 선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4개월간 근육을 늘리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다.
'택시 운전사' 각색, '가려진 시간' 각본 등의 경력을 쌓고 첫 상업 영화를 연출하는 조슬예 감독은 "가장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한편 9월 초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일정을 연기한 감성 드라마 두편도 나란히 선보인다.
드라마 '미생',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은 김대명의 첫 주연작 '돌멩이'가 30일 개봉한다.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석구(김대명)는 30대 청년이지만 지능은 8살 정도에 멈춰있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받은 가출 소녀 은지(전채은)를 도와주며 둘은 친구가 된다.
석구의 정미소에 혼자 있던 은지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며 석구는 범죄자로 몰린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석구를 연기한 김대명의 도전이 주목된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가족애와 함께 향수를 자극하는 '담보'도 같은 주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영화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되고, 결국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처량한 눈빛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아역 배우 박소이가 사랑스러운 승이로 변신하고, 성인 승이를 맡은 하지원이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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