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에서 '타자들에게 가장 껄끄러운 공을 던지는 투수' 1위로 뽑혀 눈길을 모았다.
포브스는 지난 7일(미국시간) 조정 콘택트 점수(Adjusted Contact Scores)로 매긴 아메리칸리그 투수 순위에서 류현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조정 콘택트 점수는 허용한 타구의 각도와 속도 등을 리그 평균과 비교한 뒤 삼진과 볼넷 기록 등을 합산해 만든 투수 평가 지표다.
기존 평가 지표인 승수, 평균자책점 등은 소속 팀 수비력, 운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들어가 있지만, 조정 콘택트 점수는 순수하게 투수의 능력만 평가한다.
밀워키 브루어스 등에서 스카우트를 역임한 회계사 출신 칼럼니스트 토니 블렌지노는 해당 칼럼에서 "타구의 질을 계산화 한다면 가장 공략하기 힘든 공을 던진 투수를 골라낼 수 있다"며 "이 지표는 진정한 최고의 투수를 가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표는 리그 평균이 100점이고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아지는데, 류현진은 70점을 받아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해 83점으로 내셔널리그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 시즌에도 많은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며 공략하기 어려운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이 허용한 직선타의 타구 평균 속도는 90.4마일(약 145㎞)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2위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딜런 번디, 3위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 4위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랜스 린이 기록했다.
한편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 67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2개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4위, 다승 공동 12위, 최다 이닝 공동 10위, 탈삼진 공동 9위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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