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 팀과 한국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손흥민(28)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해 눈길을 모았다.
모리뉴 감독은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미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팀에 남고 싶어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 구단과 재계약에 근접했는지를 묻는 말에 "나는 손흥민과 대니얼 레비 회장을 믿는다. 손흥민과 레비 회장 모두가 잔류를 바라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아마 가능하다면 손흥민이 평생 토트넘에 남기를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그러나 재계약을 '속단'하지는 않았다.
그는 "한 선수와 재계약을 고민할 때는 다음 시즌에 어떤 일이 생길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결정해야 하며, 지금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게 맞는지 불확실할 때가 많다"면서 "지금은 아주 예민한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자신이 재계약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만큼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도, 구단이 애제자이자 공격 '1번 옵션'인 손흥민을 꼭 붙잡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는 현지 보도가 지난 10월 나왔지만, 이후 구체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 시절부터 꾸준히 성장한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을 기세다.
아직 2020-2021시즌 일정을 절반도 소화하지 않았지만, 벌써 리그 10골, 공식전 13골을 기록했다.
자신의 리그 최다 14골(2016-2017시즌) 공식전 최다 20골(2018-2019시즌) 기록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손흥민의 빠른 발과 고감도 슈팅이 선수비 후역습의 모리뉴 전술에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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