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무대를 본 오늘이 뷰티풀 데이!"
박정현부터 김장훈까지, 그간 밝혀진 적 없던 톱스타들 간의 의외의 인연이 공개되며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MBN 음악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리 듀엣'은 국내 최고의 가수와 셀럽들이 듀엣 상대를 모르는 상태로 노래를 시작하고, 목소리만으로 교감을 나누다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을 안기는 음악쇼다. 지난 12일 방송된 '미스터리 듀엣' 6회에서는 박정현과 김재훈, 함은정과 백성현, 솔지와 나비, 김동완과 김장훈이 서로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담은 노래로 평생 소장각 무대를 완성했다.
가장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알앤비 여제 박정현이 출격해 스튜디오를 함성으로 물들였다. 박정현은 "긴장이 생기면서도 흥미롭다. 즉흥적인 무대에 집중해, 음악적인 순발력을 다시 키우는 계기로 생각하겠다"며 초심을 다졌던 터. 반면 미스터리 싱어는 "기억 못하시면 너무 민망할 것 같다"고 걱정하더니 "박정현 덕에 가수로서 활동하게 됐다. 덕분에 '뷰티풀 라이프'를 살고 있다"며 크러시의 '뷰티풀'을 선곡하는 센스로 기대를 모았다.
박정현의 청량한 보이스 위로 미스터리 싱어의 담백한 음성이 더해지며 환상의 하모니가 완성됐고, 기다렸던 김재환이 등장해 박정현에게 깍듯한 인사를 건넸다. 박정현은 우려와 달리 한 번에 알아보며 미소를 건넸고, 노래를 마친 후 "연습을 못한 상태에서 듀엣을 해야 해 긴장됐지만 재환이 목소리를 들으니 긴장이 확 풀렸다.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김재환이 참여한 음악 오디션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만났던 인연을 밝혔다. 김재환은 까마득한 선배이자 심사위원인 박정현을 지목해 노래 대결을 펼쳤고, 박정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내 노래를 재해석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라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말이 필요 없는 레전드 보컬 박정현과 연습생이던 참가자에서 싱어송라이터가 돼 다시 무대에 선 김재환은 당시 대결을 벌인 곡 '미안해'로 또 다시 입을 맞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어 티아라 함은정은 "실수할까봐 너무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한 것과 달리 빼어난 가창력을 뽐내 감탄을 이끌었다. 역시나 예상 밖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함은정의 미스터리 싱어는 백성현이었고, 함은정은 "야!"라고 외치며 "진짜 웃긴다 너!"라며 찐친이라 가능한 리얼 반말 모드로 폭소를 안겼다. 허경환은 10년 전 시대극에서 부부 역할로 연을 맺은 두 사람에게 "당시 썸 같은 걸 탄 적 있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고, 함은정은 "난 드라마할 때 늘 진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임한다"고 말해 환호성을 터지게 했다. 백성현이 당시 함은정이 너무 바빴다고 말하자, 함은정은 "롤리폴리를 안했더라면 썸이 발전될 수도 있었다"는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솔지는 EXID 메인보컬다운 사이다 성량으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했고, 벽이 오르고 나비가 등장하자 껑충 뛰어오르며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나비는 솔지와 평소 샴페인을 마시는 사이라며 무대는 처음이라고 감격했고, 솔지 역시 "코드가 잘 맞는 사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솔지는 "직업적으로 너무 솔직해도 독이 될 때가 있는데 언니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 돈독해졌다"며 나비의 결혼식 당시 스케줄까지 취소해가며 축가를 부른 일화로 놀라움을 안겼다. 나비는 WSG로 활동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에 대해 "솔지가 보내준 생강 원액을 먹고 목이 나아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김동완은 많은 추억이 서린 곡 '내 사랑 내 곁에'가 선곡된 것에 울컥 눈물을 보였던 상태. 김동완의 조심스런 선창 후 미스터리 싱어가 노래를 시작하자 현장의 모두가 단박에 알아챘고, 머쓱한 웃음을 지으며 등장한 김장훈은 "나는 이런 프로는 안 맞는다. 무조건 1초 컷이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김동완은 김장훈이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할 때부터 팬이었다며 "제가 형에게 많이 다가갔다. 지방 공연을 가면 버스 타고 놀러갔을 정도"라고 말했고, 김장훈 역시 신화 숙소에 자주 놀러가 팬심을 담은 편지를 전달할 정도로 친했다며 웃어보였다. 지난 추억을 되새기며 우정을 다진 두 사람은 '고속도로 로망스'로 발차기 댄스를 함께하며 유쾌하게 마무리했다.
시청자들은 "오늘도 플레이리스트 꽉꽉 채웠다" "스타들의 몰랐던 찐친을 찾아내는 재미도 쏠쏠" "라인업이 회차 거듭할수록 빵빵해진다" "가식적인 꾸밈없는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MBN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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