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의 기상천외한 정의 구현 방식이 화제다.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기획 CJ ENM,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이하 '이한신')이 변호사 겸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고수 분)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정의 구현 방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4주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도 상위권에 꾸준히 자리 잡고 있는 '이한신'. 극 중 이한신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써왔는지, 시청자들의 묵은 체증을 날려준 통쾌한 순간들을 정리해 봤다.
 
■ '실뜨기' 전략 - 처음부터 경계하는 바리게이트 대신, 꼬이면 헤어 나올 수 없는 실뜨기로!
 
1, 2회에서 이한신은 오정그룹 회장 지동만의 가석방을 막는 활약을 보여줬다. 먼저 그는 지동만의 집사 변호사가 되어 그와 가까워지고, 마음을 사로잡아 가석방 심사관 임명까지 받았다. 이한신이 지동만의 집사 변호사가 된 이유는 또 하나 있었다. 바로 지동만 면회 시간에 그의 전처 최원미(황우슬혜 분)에게 악플을 쓰기 위한 것. 이를 통해 이한신은 최원미가 지동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수사를 받도록 했고, 이에 지동만의 가석방 심사가 보류됐다.
 
지동만에게 복수를 하겠다면서 그에게 다가가고, 최원미에게 악플을 쓰는 등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이한신의 모든 행동은 지동만을 옭아매기 위한 실뜨기 과정이었다. 그는 지동만이 처음부터 경계하도록 단단한 바리게이트를 쌓는 대신, 한번 꼬이면 헤어나올 수 없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실뜨기처럼 정교한 전략을 세웠다. 방심한 지동만은 이한신의 계획에 완전히 휘말렸고, 결국 가석방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 '틈 벌리기' 전략 - 사채업자도 못 찾은 400억 원을 찾으려면?!
 
3, 4회에서 이한신은 폰지 사기로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준봉홀딩스 김봉수(김형묵 분)의 가석방을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아무런 변상도 하지 않은 채, 범죄 수익금 400억 원을 숨겨둔 김봉수와 그의 동업자 박희준(유정호 분). 이한신은 두 사람이 직접 소통할 수 없는 점을 교묘히 파고들어 둘 사이의 신뢰에 균열을 일으켰다.
 
결국, 김봉수가 가석방으로 나가 400억 원을 독차지하려 한다고 의심하게 된 박희준은 은닉된 돈을 미리 찾아내려다가 그 위치를 노출하고 말았다. 냉혹한 사채업자 최화란(백지원 분)조차 알아내지 못했던 400억 원의 행방을, 두 사람의 갈등을 활용해 밝혀낸 이한신. 그의 치밀한 틈 벌리기 전략이 빛을 발한 유쾌한 한 수였다.
 
■ '봉 깔기' 전략! - 도박꾼을 잡기 위해서는 도박판을 벌여라!
 
5, 6회에서는 용걸산업 용진상(우현 분)과 가석방 심사관 김내경(김혜화 분)이 취업 조건부 가석방 제도를 악용하는 비리 행태가 그려졌다. 이들은 고위층 자제를 위한 가석방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 노동자 양복규(박노식 분)에게 누명을 씌워 쫓아내려 했고, 결국 투신 소동까지 벌어졌다. 이 를 조사하던 이한신은 용진상이 "판을 깐다"는 말을 "봉을 깐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그가 도박꾼임을 간파했다.
 
이를 이용해 이한신은 용진상을 잡아들이기 위한 도박판을 마련했다. 이자리에서 이한신은 직접 도박꾼으로 들어가 용진상이 최화란에게 도박 자금을 빌리도록 유도했다. 이후 경위 안서윤(권유리 분)이 도박장을 급습해 용진상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용진상과 김내경의 비리 증거를 확보, 응징하는 데 성공하며 통쾌한 한 방을 선사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 - 오정그룹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오정그룹의 방식대로!
 
7, 8회에서는 지명섭(이학주 분)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지명섭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범죄 증거를 쥐고 있던 최정학(남민우 분)을 살해하며 악행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아버지 지동만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은 지명섭은 이한신을 찾아가 "회장님의 가석방을 계속 막아달라. 평생 그 안에서 모실 수 있다면 더 좋고"라며 뜻밖의 제안을 건넸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이한신은 지명섭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는 지동만을 무너뜨리기 위해 지명섭을 도구로 삼으려는 계산된 선택이었다. 그는 지동만을 치고 난 뒤 지명섭조차 가차 없이 버릴 계획이라며, "오정그룹이 지금껏 해온 방식 그대로 오정그룹을 무너뜨리겠다"고 선언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오정그룹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한신이 어떤 방식으로 승부를 이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이처럼 매회 기상천외한 전략으로 악인을 응징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