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지상파 3사 연말 시상식, 개봉을 앞둔 영화, 국내외 공연 콘서트를 앞둔 스타들이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면서 국가적인 애도기간을 가지고 있다.

지상파 3사인 SBS, MBC, KBS는 30일 연말 예정된 가요, 연예, 연기 시상식과 관련해 취소, 혹은 녹화 대체를 결정했다.

MBC는 사고 당일인 29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을 취소했다. 30일 진행 예정이던 '2024 MBC 연기대상'은 녹화 후 추후 방송하기로 했고, 이미 많은 가수들의 무대를 사전 녹화한 '2024 MBC 가요대제전' 역시 31일 생방송 대신 이후 녹화분을 방송하는 것으로 공개 방식을 변경했다.

KBS와 SBS의 일부 일정의 상황은 좀 다르다. 이미 지난 20일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21일 '2024 KBS 연예대상'을 마친 KBS는 이미 두 개의 시상식을 마무리했다. SBS 역시 지난 21일 '2024 SBS 연기대상'을 진행했고, 크리스마스인 25일 '2024 SBS 가요대전'을 마친 상태다.

'2024 KBS 연기대상'은 녹화와 방송을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진행할 예정이다. '2025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는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논의 끝에 '2024 SBS 연예대상'을 취소하기로 했다. 'SBS 연기대상'은 올해 처음으로 12월 31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녹화 없이 시상식을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17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연예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다. 무안이 고향으로 알려진 방송인 박나래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 기부를 하는 등 유족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다.

한편, 29일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화재가 발생해 17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참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1월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고, 각 방송사는 오랜 논의 끝에 시상식을 취소하거나 녹화한 후 방송을 미루는 방식으로 애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사진=MBC(시상식 대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