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본격적인 '팀 배틀'이 시작되자 불화가 생겨났다.   
 
1월 26일 방송된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UNDERCOVER) 3회에서는 채널 부스가 아닌 메인 스테이지에서 5개의 주제로 나뉜 플레이리스트로 대결하는 '플리 팀 배틀'이 펼쳐졌다. 노래와 팀원까지 선택의 연속이었던 커버 가수들의 눈치 싸움과 생존한 커버 가수 중 무려 절반이 탈락하는 미션이 시청자들에게도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날 본격 서바이벌이 펼쳐진 2라운드에서는 발라드·알앤비·락·K-POP 아이돌·인디&포크 5개의 플레이리스트 주제가 공개됐다. 각 플레이리스트의 정원은 12명. 또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1라운드 자체 평가 순위에 따라 선착순 선택이었다. 1라운드 당시 커버 가수들이 무대를 보면서 직접 평가했던 점수로 1위부터 60위까지 정해진 것. 1위는 빈센트블루, 60위는 홍지명이었다.
 
고민 끝에 플레이리스트 팀이 정해진 가운데 12명의 커버 가수들이 다시 4명씩 3팀으로 나뉘어 '내부 팀 배틀'을 펼쳐야 한다는 룰에 멘붕에 빠졌다. 1등 전원 생존, 2등 절반 생존, 3등은 전원이 탈락하는 미션인만큼 노래뿐만 아니라 팀원 선택도 중요했던 상황. 이 과정에서 팀 불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1라운드에서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커버해 칭찬을 받았던 최진솔이 '록'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했고, 부르고 싶은 노래와 함께 하고 싶은 팀원 중 고민을 하게 됐다.
 
엔플라잉 '옥탑방' 노래에 꽂힌 최진솔은 원하는 팀원 대신 노래를 선택했고, 김형권, 허정주, 홍지명과 한 팀이 됐다. 최진솔은 자체 평가 60위를 받았던 홍지명의 노래를 들은 후 "망했다"고 공개적으로 실력을 무시했고, 인터뷰를 통해서도 "노래를 듣고 '헉' 했다. 망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심지어 최진솔은 팀원을 바꾸고 싶다면서 다른 팀 앞에 가서 "1등만 하면 된다"면서 무릎까지 꿇었고, 팀원의 실력을 공개 저격하는 최진솔의 행동을 모두가 이해하지 못했다. 같은 '록' 플레이리스트를 골랐던 도대윤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지? 누가 시켰나? 연출인가?"라고 말했고, 당사자인 홍지명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무례함이었다"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팀 불화 속에서 무대에 오른 네 사람. 최진솔은 'TOP 리스너'들 앞에서도 "누구라고는 말 안 하겠지만, 실력이..."라면서 홍지명을 가리켰고, 이를 본 그루비룸 박규정과 이휘민은 "팀워크를 깨는 저런 태도는 별로인 것 같다"고 무대를 보기 전부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의아함 속에서 이들은 '옥탑방' 커버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 후 정재형은 "(다른 팀원의) 보컬이 모자란다고 했던 사람도 다른 팀원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80년대 대학 가요제, 학예회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돌직구 혹평을 남겼다.
 
반면 같은 '록' 플레이리스트를 골랐던 민준기, 박준성, 김신비, 장기준은 1라운드 자체 평가에서 최하위 멤버들이 모인 팀이었지만 음악에 대한 진정성으로 실력을 뛰어넘는 기대 이상의 무대를 완성했다. 부활의 '론리 나잇(Lonely Night)'을 커버한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열창했고, 무대 후 서로를 다독였다.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든 무대는 'TOP 리스너'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정재형은 "꼴찌들의 반란이었다. '음악이 이런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자라는 부분이 많았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저는 그게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첫 소절부터 감동적이었다. 서로를 보면서 힘을 내고, 소리를 내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박정현과 이석훈도 "마음을 사로잡는, 알 수 없는 마음이었다. 처음 느끼는 기분이었다"고 거들었다.
 
4회 예고에서 '록' 플레이리스트 팀 결과에 커버 가수들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어 감성 가득한 알앤비와 발라드부터 자유로운 인디&포크, 거기에 파격 퍼포먼스가 더해진 K-POP 아이돌 무대까지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고퀄리티 무대가 펼쳐질 예정. 'TOP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될 30인의 커버 가수는 누가 될지 기대를 높인다.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NA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사진=ENA '언더커버'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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