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쓰리랑' 정서주와 안성훈, 진(眞)들의 하모니는 100점 그 자체였다.
 
2월 5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전성기의 아이콘과 함께하는 '재개발 아파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록 트롯 창시자이자 역주행 신화의 주역 윤수일을 필두로 감성 트롯 여왕 임주리, 1세대 걸그룹의 전설 간미연, 낭만 가객 김용필이 출격했다. 윤수일과 게스트들은 오프닝 무대에서 '아파트'를 열창, 중독적 멜로디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날 방송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일일 종편 프로그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3주 연속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스쓰리랑'의 이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1%까지 치솟았다.
 
선(善) 배아현과 진(眞) 안성훈, 강자끼리 맞붙은 1라운드 대결부터 100점 무대가 터져 나왔다. 선공 안성훈이 윤수일과 최진희의 듀엣곡인 '찻잔의 이별'을 선곡, 진(眞) 정서주가 안성훈의 듀엣 파트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안성훈과 정서주의 황홀한 하모니는 100점 클리어로 이어졌고, 정서주가 순식간에 TOP7 팀의 X맨으로 떠올라 예측불허의 웃음을 안겼다. 윤수일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선곡한 배아현은 명치부터 끌어올린 듯한 깊은 울림의 성량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점수는 아쉽게도 96점에 그쳤다.
 
2라운드 주자로 나선 미스김은 원곡자 임주리를 상대로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선곡하는 패기를 보여줬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무대를 완성한 미스김은 "짙은 장밋빛 음색이다", "쓸쓸하면서도 감성이 꽉 찬 무대" 등 출연진들의 쏟아지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원곡자 임주리는 "여태까지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잘 불러줬다. 앞으로는 미스김이 행사 다닐 때 이 노래 부르면 되겠다"며 곡 양보까지 자처해 눈길을 끌었다. 미스김 표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98점을 기록, 연륜과 내공이 묻어나는 임주리의 '끝없는 사랑' 무대를 1점 차로 꺾고 승리했다.
 
연승가도 정서주와 엔딩 여신 염유리의 대결도 단 1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정서주는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를 선곡, 감성을 어루만지는 촉촉한 음색으로 귀 호강을 선사했다. 콘서트 무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압도적이었던 정서주의 무대는 곧 99점의 고득점으로 이어졌다. 승리를 위해서는 염유리가 무조건 100점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 '성악 이미자'를 보여주겠다던 염유리는 '리틀 이미자' 정서주를 상대로 이미자 '황혼의 부르스'를 선곡했고, 애절한 열창으로 100점 무대를 완성했다.
 
TOP7 퍼포 강자 나영과 정슬은 원조 한류 스타 간미연에게 대적했다. 대결에 앞서 나영, 정슬, 간미연이 함께 베이비복스 댄스 메들리를 선보여 시선을 강탈했다. 나영과 정슬은 윤수일 '황홀한 고백'으로 본 무대에서도 완벽한 호흡의 군무를 자랑했다. 이를 본 원곡자 윤수일은 "오리지널보다 나은 무대"였다며 극찬의 평을 건넸다. 간미연은 심수봉 '그때 그 사람'으로 수준급 트롯 가창력을 과시해 소름을 안겼다. 간미연과 트로트의 신선한 만남에 "트로트까지 잘 부르다니 충격이다", "목소리 자체에 슬픔이 있다", "사기 캐릭터" 등의 감탄이 이어졌다. 결과는 트롯에 도전한 간미연의 1점 차 승리였다.
 
미(美) 오유진은 드디어 연패를 탈출, 김용필을 꺾고 '김 씨 사냥꾼'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최연소 꼴찌클럽 회장' 오유진이 유독 김 씨 성을 가진 상대에게 강하다는 가설이 떠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선공에 나선 김용필은 윤수일 '아름다워'로 여심을 강하게 쥐고 흔들며 96점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윤수일의 '터미널'을 선곡한 오유진은 수준급 가창력과 끼가 철철 흐르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현장을 압도했다. MC 붐의 입에서 "무조건 이겼다!"라는 진성의 감탄사가 터진 오유진의 무대는 99점을 기록했다.
 
이날 노래 대결의 최종 승리는 게스트 '조합원' 팀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6라운드에서 트롯 비욘세 한가빈이 TOP7 승률 1위 김소연을 상대로 100점을 받으며 최종 스코어는 4대2로 마무리됐다. 방송 말미에는 윤수일의 신곡 '꿈인지 생신지'와 김용필의 신곡 '귀소본능' 무대를 방송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감성이 휘몰아치는 레전드 무대들에 쉽게 잠들 수 없는 수요일 밤이었다. 귀 호강, 눈 호강의 정점을 찍은 무대들로 트롯 팬을 사로잡은 TV CHOSUN '미스쓰리랑'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시청자를 찾는다.
 
한편 '미스쓰리랑' 공식 홈페이지(https://broadcast.tvchosun.com/broadcast/program/2/C202400041.cstv)에서는 현장 방청단을 모집 중이다. 오는 2월 26일(수)까지 모집이 진행되며, 당첨자에 한해 3월 5일(수) 진행되는 '미스쓰리랑' 녹화에 방청 참여할 수 있다.
 
사진=TV CHOSUN '미스쓰리랑'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