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상진이 '아는 형님'을 통해 숨겨둔 예능감을 뽐냈다.
 
한상진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써니데이' 주연 배우들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교단에 선 한상진은 "아직도 예능만 나오면 어색한 배우 한상진이다"라고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이때 이수근이 "상진이는 체했냐"라며 긴장감에 하얗게 질린 한상진의 안색을 디스했고, 이에 발끈한 한상진이 최다니엘, 정혜인에게 "기세에 밀리지 마"라며 큰소리를 치는 장면이 이어지며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아는 형님'에서 강호동을 제일 만나고 싶었다"라고 고백한 한상진은 "강호동이 검토 중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온 적이 있다. 함께 촬영하고 싶어서 출연료까지 낮췄는데, 강호동의 출연이 불발됐다고 하더라. 근데 강호동 잘못은 아니다"라며 과거 에피소드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이어 "할 뻔했지? 하려고 했지? 하려고 했잖아"라고 강호동을 다그친 그는 "네가 한다고 해서 나 출연료도 깎았는데, 그때 이후로 예능 출연료가 반으로 깎여서 지금도 그 금액이다. 다 너 때문이다"라며 울분을 토해냈고,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했다.
 
부산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밝힌 한상진은 "아내가 부산에서 돈을 벌기 때문에, 그 돈은 부산 안에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농구 선수 출신 감독 아내를 향한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또한 "최다니엘이 훈련소에서 한 번밖에 못쓰는 전화와 편지를 모두 나에게 썼다. 편지가 상할까 봐 금고에 보관 중"이라며 최다니엘과의 '찐친' 우정을 과시했고, 편지의 원본이 아닌 사본을 가지고 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상진은 "내가 눈싸움을 좀 잘한다"라며 '아는 형님' 멤버들과 8:1 눈싸움 대결을 제안했고, "내가 다 이기면 서장훈, 강호동이 아내의 경기장에 와서 시투를 해 달라. 시간이 안 되면 박 감독을 여기에 불러"라는 요청을 덧붙였다. 이에 불평하는 서장훈에게는 "장훈이 농구 싫어? 농구 사랑해?"라고 몰아붙이며 그의 혼을 쏙 빼놓는가 하면, 이어진 연속 눈싸움 대결에서 8명을 가뿐히 이겨 놀라움을 안겼다.
 
'써니데이' 팀과 '아는 형님' 팀의 긴장감 넘치는 풋살 경기도 펼쳐졌다. 정혜인의 패스를 받은 한상진은 그대로 골을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이뤄냈고, 하프라인에서 강슛을 날려 추가 득점을 이뤄내는 등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경기를 하드캐리해 감탄을 자아냈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써니데이'는 이혼 소송 후 고향 완도로 컴백한 슈퍼스타 오선희(정혜인 분)가 첫사랑이었던 순정남 조동필(최다니엘 분)과 고향 친구들을 만나 서로에게 새로 시작할 용기를 주는 리스타트 해피 무비다.
 
한상진은 '써니데이'에서 완도군청 공무원 하석진 역을 맡았다. 조동필의 절친이자, 오선희의 동네 오빠이자, 차영숙(김정화 분)의 남편까지, 여러 캐릭터의 연결고리가 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밝은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