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3'가 배가된 재미로 웃음 기강을 다시 잡았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연출 민진기·조제욱, 극본 윤기영·강고은, 원작 장삐쭈, 기획 KT 스튜디오 지니, 제작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스토리아일랜드)가 지난 7일 뜨거운 호응 속에 첫 공개됐다.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더욱 유쾌한 이야기로 돌아온 '신병3'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여기에 웃음만큼이나 강력해진 공감과 스케일은 '짬바' 다른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2회 시청률이 수도권 2.4%를 기록,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것. 뿐만 아니라 지난 8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신병3'가 공개 직후 일일 콘텐츠 랭킹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첫 공개 기준 지니 TV 뷰어십 역시 역대 1위를 기록, 티빙에서도 오늘의 티빙 TOP 20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시즌1, 2 또한 역주행하며 상위권에 랭크 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단 2회 만에 전 시즌 대비 압도적 상승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은 비결은 신화부대에서 벌어진 변화들, 그로 인해 다채로워진 에피소드들이었다. 폐급에서 어엿한 고참으로 성장해 나간 박민석(김민호 분)과 함께, 시즌을 지나며 달라진 인물과 관계들은 '신병3'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포인트였다. 이에 신병즈와 신화부대 곳곳에 찾아온 변화 모먼트 네 가지를 짚어봤다.

# 폐급 탈출(?) 김민호 → 한층 성장한 '신병즈'

박민석은 한때 신화부대 공식 폐급이었다. '군수저'로도 수습이 되지 않던 그의 좌충우돌 행보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던 포인트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후임을 가르치기도 하고 상병장들 앞에서 애교도 부리게 된 '일병 박민석'. 그 시절에서 조금은 성장한 그의 모습은 시리즈물의 묘미를 실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프로 불평러' 최일구의 달라진 모습도 흥미롭다. 부대 화단에 꽃을 심고, 후임들에게 옷과 신발을 나눠주는 최일구는 말년 병장 모드로 돌입했다. 또한 강찬석(이정현 분)과 김동우(장성범 분)의 변화 역시 눈길을 끌었다. 과거 김동우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강찬석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새로운 관계로 거듭나게 됐던 것. 지금의 두 사람은 어느 누구보다 쿵짝이 잘 맞는 사이가 됐다. 군대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달라진 이들의 관계성은 한층 더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며 눈길을 끌었다.

# '에이스 신병' 김동준 X '폐급 향기' 김요한, 두 신병의 엇갈린 이등병 적응기

새로운 신병들의 등장은 가장 큰 변화였다. 글로벌 스타로서 '국민수저'를 등에 업고 입대한 전세계(김동준 분)는 군대에서마저 완벽했다. 비주얼부터 피지컬, 심지어는 군인으로서의 태도까지 흠잡을 곳 없는 신병을 받아들인 3생활관은 축제 그 자체였다. 그러나 같은 날 들어온 또 다른 신병 문빛나리(김요한 분)는 달랐다. 박민석과 맞먹는 폐급의 향기를 풍기던 그는 첫만남에 말년 병장 최일구에게 어퍼컷을 날리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그런 신병을 받아들이게 된 1생활관이 초상집 분위기가 된 것은 당연했다. 엇갈린 두 생활관의 희비 속에서 기가 죽어버린 문빛나리는 사사건건 실수를 연발했고, 1생활관 대원들과도 쉽사리 어울리지 못했다. 그런 후임을 맞이한 박민석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심지어는 성윤모(김현규 분)를 '기수열외' 하라는 지시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서서히 그에게 감기는 듯한 문빛나리의 모습은 박민석은 물론 보는 이마저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들 신병이 앞으로 또 어떤 사건들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 "충성, 사랑합니다!" 독한 FM 가고 사랑꾼 왔다! 신임 중대장 오대환 등장

FM 중대장의 정석을 보여주었던 오승윤이 떠나고, 새로 부임한 중대장 조백호. 사나운 인상과는 달리 그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충성, 사랑합니다"라는 낯간지러운 구호였다. 상의 탈의, 구보 등 병사들이 싫어하는 건 생략하고, 좋아하는 포상 휴가는 두둑하게 얹어주겠다는 그의 선언에 신화부대에는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병사들을 보는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 전도사'인 그가 개성 만발 그 자체인 신화부대를 상대로 앞으로도 계속 그 여유를 유지할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또, 사랑 넘치는 그의 전략에는 어떤 목적이 숨겨져 있을지 역시 궁금증을 더한다.

# 목소리 빼고 싹 바뀐 '빌런' 김현규?! 눈물의 회개 뒤 숨겨진 속내는?!

1생활관의 신병으로 들어왔던 성윤모는 답답한 언행으로 모두의 분노 버튼을 누른 장본인이기도 했다. 여기에 알고 보니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였다는 그의 어마어마한 비밀은 큰 반전을 안겼다. 이로 인해 군대에서 곧장 체포되는 역대급 행보를 보여준 바 있던 성윤모. 그러나 무혐의 처분을 받고 다시 군대로 돌아온 지금, 그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박민석 앞에서 눈물로 사죄를 하는가 하면, '기수열외'를 당하는 와중에도 은근슬쩍 문빛나리를 도와주기까지 한 것. 특히 지난 엔딩에서 자신 때문에 혼나는 문빛나리를 두둔하며 박민석에게 맞서는 모습은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나 이런 그의 태도가 진심인지 아닌지 아직 알 수 없다. 과연 그의 숨겨진 속내가 무엇일지, 바람 잘 날 없는 신화부대를 그가 이번에는 어떻게 흔들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3' 3화는 14일(월) 밤 10시 채널 ENA를 통해 공개되며, 본 방송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사진='신병3' 1, 2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