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의 만남은 역시 아름다웠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이 이해숙(김혜자 분), 고낙준(손석구 분) 부부의 현생 초월 로맨스를 그리며 주말 밤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천국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미스터리 여인 솜이(한지민 분), 천국지원센터의 센터장(천호진 분), 천국교회의 목사(류덕환 분) 등 또 다른 천국의 인연들과 한층 더 다이내믹한 천국 라이프를 펼쳐가고 있다.

첫 방송부터 새로운 인생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향한 호평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무엇보다 만남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김혜자, 손석구의 조합은 기대 이상이었다.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아내 '이해숙'과 30대 모습으로 홀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으로 분한 두 배우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그런 가운데 '저 세상' 케미스트리를 완성한 김혜자, 손석구의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카메라 앞에 손을 잡고 나란히 선 투샷이 보기만 해도 훈훈함을 자아낸다. 여전히 한결같이 소녀처럼 사랑스러운 김혜자와 다정하고 듬직하게 그 곁을 지키는 손석구는 극 중 이해숙, 고낙준 부부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런가 하면 고낙준이 이해숙에게 손을 건네 이끄는 모습은 이들의 첫 만남을 떠올리게 한다. 고낙준이 이해숙을 만나기 위해 천국에서 지상으로 내려왔던 환상, 엄마 한경자(이아주 분)를 만나러 간 이해숙과 고낙준이 함께 돌아오던 밤길 장면의 촬영 현장은 본편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촬영 내내 떠나지 않는 김혜자, 손석구의 미소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천국'이라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비현실의 공간에서, '찐' 현실 부부 모먼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며 몰입을 배가시킨 두 사람. 이들의 천국에도 인생의 희로애락은 존재했고, 웃고 울고 설레기도 하는 두 번째 결혼 생활이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천륜보다 질긴 인연"을 자각한 이해숙이 고낙준과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스튜디오 피닉스·S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