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빠니보틀X차태현, 원지X김종민, 곽튜브X이준이 개성 넘치는 테마로 시청자들에게 끝도 없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 10회의 4라운드 두 번째 여행에서 빠니보틀과 차태현은 스위스 패러글라이딩부터 네덜란드 크레인 호텔까지 익스트림 끝판왕을 경험했다. 두 사람이 크레인 호텔에 체크인하고, 꼭대기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걷는 장면은 이날 방송의 시청률 분당 최고 2.5%를 기록하기도 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원지와 김종민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찐 성덕 여행'의 진수를 빛냈고, 곽튜브와 이준은 야생 동물 고기 먹방과 드라큘라 테마 투어로 루마니아 특유의 이색 문화를 아낌없이 향유했다.

 

먼저, '마지막 찬스' 팀, 원지와 김종민은 유럽인들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섬 마요르카까지 페리를 타고 이동했다. 여기서 '1박 2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파도 상태를 예측하는 등 섬 관련 지식을 척척 내놓으며 '김종민 천재설'을 입증했다. '김종민 덕후' 원지가 준비한 마요르카의 첫 일정은 대표 명소인 드라크 동굴. 530만 년의 시간이 만든 종유석과 푸르고 신비로운 지하 호수는 감탄을 자아냈다.

다음 일정은 원지가 팬심을 가득 담아 특별히 준비한 요트 투어. 두 사람은 요트를 직접 운전해야 한다는 직원의 설명에 당황한 것도 잠시, 작동법을 배워 지중해를 가르며 대항해를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성덕 투어'의 정점을 찍는 장면이 등장했다. 가수 김종민의 재발견이라 불리는 히트곡, 애니메이션 '원피스' OST이자 원지의 최애곡 '우리의 꿈'을 바다 위에서 함께 듀엣으로 열창한 것. 이 순간만큼은 코요태 신지가 된 원지는 꿈꾸던 순간이 현실로 된 짜릿한 시간을 맘껏 즐겼다.

 

원지와 김종민이 순항을 이어간 반면, '브루맨스' 팀, 곽튜브와 이준은 시작부터 좌충우돌이었다. 드라큘라 전설의 중심지, 브라쇼브로 가기 위한 열차 출발 1분 전에 가까스로 탑승에 성공한 것. 이렇게 아슬아슬한 순간에도 배고픔 호소를 잊지 않은 먹방 형제는 도착과 동시에 야생 동물 고기로 구성된 '곰마카세 3종 세트'를 판매하는 50년 전통 맛집으로 향했다. 기대했던 고기 구이 불쇼도 없었고, 접해보지 못한 특이한 식감과 맛이었지만, 이준은 접시를 싹 비우며 루마니아의 문화 자체를 즐겼다. 또한, 4라운드 황금열쇠 미션으로 '최저가 숙소'에 묵게 된 두 사람. 방 컨디션이 극악이었으나 "사람은 자연에서 살아야 한다"며 '자연인' 다운 최상의 적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은 드디어 루마니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드라큘라 투어에 나섰는데, 이준의 과몰입이 시종일관 폭소를 터뜨렸다.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을 통해 흡혈귀를 연기했던 경력직 배우 이준이 그만 상황극에 심취한 것. 드라큘라 레스토랑에선 망토를 착용하고 흡혈귀처럼 고기를 뜯었고, 드라큘라 캐슬로 알려진 브란 성 나이트 프라이빗 투어에선 자신을 '블라드 드라큘라 3세'라고 소개한 가이드보다 더 리얼한 연기를 선보였다. 창피함은 곽튜브의 몫이었던 것과 달리, 특이한 손님의 등장에 한껏 신이 난 가이드는 이준과의 연기 배틀을 펼쳤고, 없던 설명까지 더해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7박 8일' 팀 빠니보틀과 차태현은 절정의 익스트림 액티비티로 도파민의 끝을 경험했다. 먼저 경유 여행 중인 스위스 체르마트에서는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했다. 3000m 상공에서 마주한 알프스의 절경에 차태현은 말을 잇지 못했다. 또한, "각종 패러글라이딩과 스카이다이빙도 해봤지만, 이게 끝판왕이다. 내 인생에 더 이상의 패러글라이딩은 없을 것 같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 사이, 360도로 회전하는 크레이지 모드에 돌입한 빠니보틀은 액티비티 고인물도 목이 쉴 정도로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던 최상의 짜릿함을 즐겼다.

알찬 경유지 여행을 마치고 원래 목적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두 사람의 익스트림은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번엔 드림패스로 얻어낸 '크레인 호텔'에 투숙하게 된 것. 실제 사용했던 50m 높이의 산업용 크레인에 지어진 이 호텔은 바람에 따라 360도 회전하는, 숙소 자체가 액티비티였다. 호텔 꼭대기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도파민 중독자 빠니보틀은 이번에도 거침없이 고공에 발을 내딛었고, 차태현 역시 겁 없이 그 뒤를 따랐다. 패러글라이딩부터 크레인숙소까지 이틀간 하늘에 떠있었던 두 사람이 땅 밑에선 어떤 익스트림 코스로 도파민을 분출할지, 기대감도 폭발한 순간이었다.

ENA의 토요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지구마불 세계여행3'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