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면 다행이야' 이영표가 남다른 어복으로 리더의 자격을 입증했다.
 
5월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49회에서는 리더 이영표와 일꾼 조혜련, 조우종, 강재준 그리고 셰프 정호영의 무인도 레스토랑 운영기가 그려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시청률과 2049 시청률 모두 월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월요 예능 최강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푹다행'에서는 정호영 셰프가 약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려 온 최고급 식재료, 털게 조업이 성사됐다. 정호영은 "식당에 가면 한 마리에 8만 원씩 하는 최고급 재료"라며 "먹어 본 사람들은 게 중에 제일 맛있다고 한다"고 이야기해 일꾼들의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초반엔 털게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때 리더 이영표가 후방에서 전면으로 등장하자마자 털게가 잡히기 시작했다. 심지어 '1통발 3털게'가 연달아 나와 모두를 환호하게 했다. 이영표는 "정환이 형은 이런 거 안 돼"라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은 "나를 욕해도 좋으니 많이 잡으면 좋다"고 여유롭게 웃었다.
 
푸짐한 수확량 덕분에 배 위에서는 털게 파티가 열렸다. 정호영 셰프가 즉석에서 손질한 털게회부터 선장님이 직접 만든 털게찜과 털게라면 등 시가로 계산조차 하기 힘든 털게 요리의 향연에 시청자들의 군침까지 자극했다. 또한 일꾼들은 털게에 도다리까지 넉넉하게 품삯으로 챙기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해루질에서는 첫날 한 마리도 못 잡으며 굴욕을 맛봤던 이영표를 대신해 '금손'에 등극한 조혜련이 머구리들을 지휘했다. 하지만 돌을 가지고 온 이영표부터, 먹을 것도 없는 작은 소라게를 잡아온 강재준까지, 못 미더운 머구리들을 보며 조혜련이 직접 입수했다.
 
조혜련의 입수 후 너도나도 해산물을 하나씩 잡으며 해루질에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정호영이 그토록 원하던 전복까지 잡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리고 해루질 막바지에 혼자 침묵을 유지하던 이영표도 드디어 무언가를 잡았다. 그 정체는 바로 도다리. 비교적 쉬운 난이도의 소라, 조개가 아닌 생선을 맨손으로 잡은 이영표를 보며 모두가 환호했다. 이에 조혜련이 "이영표가 안정환을 이겼다"라고 하자, 안정환은 "정신 나간 도다리구먼"이라고 읊조려 웃음을 안겼다.
 
레스토랑 오픈 시간이 되고, 정호영 셰프는 가장 먼저 1년을 기다린 식재료 털게로 '털게 한 상'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이영표, 조혜련, 강재준이 모두 털게 손질에 매달렸다. 이러한 노력 끝에 털게찜과 털게 내장 볶음밥이 완성됐다. 여기에 감칠맛을 극대화해주는 해삼내장소스를 곁들여 완성된 '털게 한 상'은 보는 이들의 군침을 자아냈다.
 
이어 '푹다행'을 위해 요리 학원을 다닌 조우종이 해물 두루치기를 만들었다. 이에 더해 '킥'으로 햇양파 플레이크가 올라가 특별함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제철 도다리회가 가득 올라간 도다리 폭탄 국수가 손님들의 밥상에 올라갔다. 그야말로 봄 바다를 느낄 수 있는 완벽한 코스였다.
 
레스토랑 운영을 마치고 이영표는 "그동안 정환이 형이 날로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고생하는지 깨달았다"고 진심 어린 리스펙을 전했다. 이영표의 활약을 쭉 지켜본 안정환도 "이렇게 이영표가 포장을 잘한다"며 "다른 사람을 인정할 줄도 아는 이영표를 칭찬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남겼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양평의 아들들이자 절친인 김대호, 이수근이 무인도에서 의절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MBC '푹 쉬면 다행이야' 방송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