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5·인천시청)이 5년 동안 깨지지 않던 남자 개인혼영 200m의 한국 최고기록을 바꿨다. 또한 아시안 게임 출전권도 따냈다.

박태환은 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0초31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 이전의 한국 기록은 2009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에서 당시 인천체고생 김민규가 세운 2분00초41였다. 이를 박태환이 5년 만에 0.10초 단축시켰다. 

5년 전은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던 전신 수영복의 착용이 금지되기 전 시절이었다. 때문에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고 세운 박태환의 이번 기록은 더욱 의미가 크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1위에 올라 주 종목 자유형이 아닌 개인혼영에서도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게 됐다. 

개인 혼영은 박태환의 주 종목이 아니지만,  그는 2010년 7월 MBC배 대회에서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으로 개인혼영 공식 경기에 출전해 당시 남자 대학부 200m 대회 신기록(2분01초78)을 세우고 1위를 차지한 적 있다. 

한편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는 한국 기록(2분12초55) 보유자인 최혜라(전북체육회)가 2분14초45의 일반부 대회 신기록을 만들었다. 

여자 배영 100m에서는 중학생 이다린(서울체중)이 1분02초28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일반부 우승자인 김지현(광주체육회·1분02초33)에 0.05초 앞서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남자 배영 100m에서는 한국 기록(54초57)을 가진 박선관(대전체육회)이 55초20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여자 계영 800m에서는 일반부 제주시청(황서진, 박나리, 정유인, 서연정)이 8분17초88로 대회 신기록을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