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2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 첫 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류현진에게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첫 승을 안겨준 피츠버그 파이리츠다.

20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류현진이 22일 오전 8시5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의 3연전 중 첫 시합이다.

전반기 18경기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후반기에도 순항할 발판을 다질 계획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승을 올렸다. 당시 류현진은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으로 피츠버그 타선을 막았다.

지난달 6월1일 다저스타디움에서는 다시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6승(2패)째를 올리면서 지난해 성적(14승8패)을 묶어 메이저리그 통산 20승째를 기록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10피안타 무사4구, 4탈삼진으로 2실점 하며 팀의 12-2 승리를 거뒀다.

피츠버그는 지난 19일 기준으로 50승 46패 승률 0.521로 중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54승 44패 승률 0.551로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과 대결할 피츠버그 선발투수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에딘손 볼케스(31)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볼케스는 8승6패 평균자책점 3.65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끝냈다.

류현진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장 주의해야 할 타자로는 피츠버그에서 유일하게 3할 타율(0.321)을 보유한 앤드루 맥커친이 꼽힌다. 올 시즌 들어 17개 홈런을 때린 맥커친은 지난해 4월 8일 류현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기도 했다.

지난달 1일 경기에서 류현진에게서 2루타를 뽑아낸 조시 해리슨은 5홈런 타율 0.296, 조르디 머서는 6홈런 타율 0.250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류현진이 후반기에 78⅓이닝을 던져 5승을 거두고 탈삼진 68개,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이 이같은 전망을 뛰어넘어 후반기 호투 행진을 펼치며 지난 18일 은퇴식을 가진 박찬호가 세운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수 최고 성적인 18승10패(2000년)를 넘어설지 귀추가 주목된다.